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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이밍 잡히는 순간이 올거야" 김도영, 최근 10G 중 8G 멀티히트 '괴력' [IS 피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감이 '절정'이다.김도영은 1일 광주 KT 위즈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맹활약하며 9-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득점. 4회에도 안타 이후 최형우의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개인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3안타' 달성엔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 KT 마운드를 무너트린 주역 중 하나였다.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냈다. 이 기간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489)과 출루율(0.738)을 합한 OPS가 1.227로 리그 1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1.227) 양석환(두산 베어스·1.147)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에 모두 앞선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구단마다 파훼법을 내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도영은 워낙 직구를 잘 치는 타자"라며 빠르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에 약하다고 말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은 대체로 변화구 대처가 미숙하다. 염 감독의 파훼법도 비슷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범호 KIA 감독은 "도영이하고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는 얘길 했다. 처음에는 변화구에 스윙하게 될 거다. 그게 10타석, 20타석 가면 (경험이 쌓여)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분이 되면서 타이밍이 잡힐 거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해서 신경 쓰지 말고 타이밍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독려했다.김도영은 섣부르게 덤비지 않는다. 변화구를 걸러내고 자신 있는 구종을 받아친다. 30일 광주 KT전에서 느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안타 2개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선 직구 2개를 안타로 연결했다.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설령 배트를 맥없이 돌려도 다음 타석에선 비슷한 코스, 똑같은 구종에 두 번 속지 않는다. 경기와 타석을 소화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공략하기 어려운 타자가 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몸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체크가 될 거다. 그러면 직구와 변화구가 다 콘택트 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즌 타율(0.343)과 장타율(0.634) 그리고 출루율(0.388)까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5:46
PGA

"무서울 정도로 철저하다" 임성재·신지애, 자기 관리도 '월드클래스'

프로골퍼 임성재(26·CJ)와 신지애(36)가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소화하기에도 벅찬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참가하며 강행군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임성재는 올 시즌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16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25~28일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나섰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이자,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임성재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강행군 속 철저한 자기관리가 빛을 발했다. 임성재는 KPGA 대회 초반 시차 적응에 애를 먹었다. 대회 전 "평소엔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이번에는 카페인의 힘을 빌려보려고 한다"라며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임성재는 "카페인을 먹으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대회가 있을 땐 커피를 절대 마시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수면 시간만 조절하면서 시차에 적응한 그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제 컨디션을 찾았다. 신지애도 만만치 않다. 그는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호주 빅 오픈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 연달아 출전했다. 이어 3월 싱가포르(LPGA·미국여자프로골프)와 일본(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미국(LPGA)에 이어 이달 초엔 제주도에서 열린 KLPGA투어(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대회에 나섰다. 이후에도 신지애는 일본과 미국에서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놀라운 건 강행군 속에서도 신지애는 올해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특히 3월 미국에서 열린 박세리 퍼 힐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 19일 마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에선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매니지먼트를 하는 김애숙 프로는 지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도중 만난 자리에서 "신지애는 투어 기간 수면 시간(8시간)을 정확하게 지킨다. 티타임이 이른 아침이면 저녁 7시에도 잠자리에 들 정도다. 자기 관리가 무서울 정도로 엄청난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강행군을 자처하는 이유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올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6월 24일 기준으로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19위인 신지애는 더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한·미·일을 오가고 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또는 세계골프랭킹 30위 진입이 목표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임성재는 오는 5월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격한다. 다시 시차에 적응해야 하는 임성재는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더 CJ컵은) 내게 중요한 대회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만큼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애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강행군을) 시작하지 않았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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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토종 타격 5위가 최원준? 호랑이 군단의 '미스터 꾸준함' [IS 피플]

'호랑이 타선'의 활력소는 최원준(27·KIA 타이거즈)이다.최원준의 시즌 타율은 29일 기준 0.346(104타수 36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6명의 타자 중 타격 7위. KIA 타자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천성호(KT 위즈·0.358) 박건우(NC 다이노스·0.354) 허경민(두산 베어스·0.352) 문상철(KT·0.348)에 이은 5위다.최원준의 활약이 놀라운 건 '꾸준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선발로 출전한 23경 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이 0.362(47타수 17안타). 장타율(0.447)과 출루율(0.412) 합한 OPS가 0.859로 수준급이다. 주로 9번 타순에 배치,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는데 28일 잠실 KIA전에선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박찬호를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최원준을 7번 타순으로 올리기도 했다. 개막 후 2번과 6번, 7번을 다양하게 오가는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양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그해 1군에 데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4안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92개)와 강백호(KT 위즈·179개)에 이은 최다안타 3위. 2021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 지난 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복귀 시동을 건 올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소화할 최상의 타순으로 '2번'을 꼽는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공을 상당히 잘 본다. 안타도 잘 만들고 출루도 잘하기 때문에 원준이를 (시즌) 초반에 2번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투수 유형) 왼쪽과 오른쪽에 따라서 2번도 치고 6번도 치고 7번, 9번도 왔다 갔다 하는데 선수들이 다 돌아오고 베스트가 된다면 원준이가 2번을 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이 감독은 "제가 원하는 대로 출루할 때 출루해 주고 안타도 쳐주면서 외야 수비할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최원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39
프로야구

KBO 피치클록 한 달 새 위반 2배 이상 증가, 여전히 롯데가 최다 위반 1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시즌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이 최근 들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KBO가 29일 발표한 2024 KBO리그 피치 클록 위반 현황에 따르면 개막 후 4월 28일까지 153경기에서 1818건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1.88회다. 이는 3월 한 달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는 5.85회를 훌쩍 넘겨, 두 배 이상 많다. KBO는 당초 올 시즌분터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일부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자, 올 시즌엔 시범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치 클록은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BO는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지도록 했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넘기면 피치 클록 위반을 선언, 심판이 약식 경고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여전히 피치클록 최다 위반 1위(경기당 10.24회)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위반 횟수가 10회를 넘긴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다음이 한화 이글스의 8.20회였다.최하위 롯데는 주자가 있을 때(23초) 176회, 주자가 없을 때(18초) 40회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롯데는 포수 위반 횟수도 10번으로 이 부문 2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이상 4회)를 크게 웃돌았다.'팀 타율 10위(0.252)' 한화는 타자 위반이 129회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타자 위반이 두 번째 많은 KIA(84회)를 크게 상회한다.반면 피치클록을 가장 잘 준수한 팀은 KT 위즈(3.31회)였다. 최다 1위 롯데의 3분의 1 수준이다. LG 트윈스(4.19회)와 NC 다이노스(4.80회)가 뒤를 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1:27
프로야구

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프로야구

[IS 잠실] 'ABS 조작' 피해 강인권 감독, KBO 유감 표명에 "글쎄요...다신 이런 일 없길"

"다신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조작 사건의 피해자였던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열리는 정규시즌 5개 경기부터 ABS 판정 전달을 위해 양 팀 더그아웃에 수신기를 전달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인원 1명이 귀에 수신기를 착용하고 실시간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음성을 듣게 된다.첫 시행 때 없던 수신기가 추가된 이유는 지난 14일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당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 3회 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 때였다. NC 투수 이재학이 던진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지고 풀카운트가 됐을 때, 앞선 2구째 볼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에 업로드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였던 것.심판진은 그라운드에 모여 NC 항의에 대해 논의했다. ABS 관련 규정상 다음 투구가 이뤄지기 전 어필을 해야 정정할 수 있다.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원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논란은 다른 지점에서 번졌다. 이 심판조 조장이었던 이민호 1루심이 문승훈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세요(들은 걸로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그거밖에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중계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이민호 1루심은 이어 "안 들렸다면 사인을 줘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버린 거잖아"라고 핀잔을 줬다. 이들은 이어 문승훈 주심이 "(인이어가)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마치 연습하는 것처럼 읊조렸고 이민호 1루심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이라고 하시라고요. 우리가 안 깨지려면"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KBO는 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민호 심판을 계약해지했고 문승훈 심판은 최대 정직 기간인 3개월 무급 정직 후 추가 인사 조치, 추평호 심판은 3개월 무급 정지 징계를 내렸다.징계는 내려졌지만 중요한 경기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받지 못한 강인권 감독의 속은 여전히 쓰릴 수밖에 없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우리 팀은 데이터 팀 인원이 수신기를 착용한다. 아무래도 더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강 감독은 "다 지나간 일이니 (응어리를)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지난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했다.한편 KBO는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NC 구단에는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건 당시 "유선으로 KBO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KBO는 사과 없이 징계 사실만 전했다가 뒤늦게 NC에 공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사자였던 강인권 감독이 알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으로 진행된 일이었다. 강 감독에게 불편한 마음이 풀렸는지 묻자 그는 "글쎄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진행했으니 구단에서도 이해하셨을 것 같다"며 "다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7:52
프로야구

[IS 부산] 새 역사 쓴다...통산 홈런 1위 앞둔 최정, 23일 롯데전 선발 복귀

새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최정(37·SSG 랜더스)이 돌아왔다. SSG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21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LG 트윈스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며 승수를 쌓지 못한 상황. 하위권 롯데를 상대로 반등이 필요하다. 이 경기는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모였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윌 크로우의 공에 옆구리를 맞은 뒤 계속 결장했다. 다행히 골절이 아닌 타박상이었지만, 역대 최다 사구를 기록(330개)한 선수인 만큼 우려가 더 큰 게 사실이었다. 최정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 기간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옆구리를 계속 만졌다. 하지만 선수가 직접 경기 소화에 문제 없다고 알렸다. 23일 롯데 1차전에서 3번 타자·3루수, 원래 자리에 나선다. 6일 만에 복귀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에 치는 걸 봤다. 선수가 '아프지 않다'라고 하더라. 정신력이 강한 친구다.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정은 현재 467홈런을 기록,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통산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1개만 더 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된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23일)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전 감각 저하 등 변수가 있지만 "(최)정이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다. 최정은 한현희를 57번 상대, 51타수 14안타, 타율 0.275, 2홈런을 기록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7:42
프로야구

[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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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 "2017년도 하위권에서 PS 진출, 아직 4월"

박세웅(29)이 롯데 자이언츠의 반등을 자신했다.박세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롯데의 8연패를 끊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저연차 시절부터 코치님들에게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에이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마음처럼 되지 않은 경기가 더 많다. LG전도 전날까지 생각이 많았는데, 불펜에서 투구를 한 뒤에는 마음까지 가벼워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승(2패)째를 거두고 있다. 경기 뒤 그는 "포수들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 오늘도 (포수) 정보근을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타선이 1회 초부터 2점을 뽑아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롯데와 KT 위즈뿐이다. 박세웅은 "팀 상황이 안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팬들만큼 선수들도 승리가 절실하다"라면서 "선배들을 중심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겨내자'라는 말을 서로 해준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이어 "2017시즌도 전반기까지 1위와 승차가 10경기 넘게 났지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연패 기간 배운 걸 잊지 않고, 앞으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2017시즌 전반기 41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1위 KIA 타이거즈에 16경기 밀린 채 후반기를 맞이했지만, 탄탄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18일 LG전은 의미가 있었다. 5번째 등판 만에 만족스러운 투구 밸런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7이닝 1실점 호투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실점도 적고, 탈삼진(9개)은 많았지만 이상적인 밸런스로 투구하지 못했다. (18일) LG전 등판이 더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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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점' 먼저 내준 두산, 김재환 한 방으로 추격 시작 '시즌 5호포'

1회부터 대량 실점으로 흔들린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의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김재환(36·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2회 말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0-6으로 끌려가던 두산의 첫 득점이자 개인 시즌 5번째 홈런이다.김재환은 2회 말 여섯 정믈 뒤진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김동주가 1회 크게 무너졌던 탓이다. 김동주는 1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는 등 타자 일순으로 제구 난조를 겪었고, 결국 대량 실점을 허용해 초반 분위기를 키움에 내줬다.그데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최소한의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회가 삼자범퇴로 끝나 2회 첫 타자로 들어선 김재환은 후라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6㎞/h 직구 실투가 들어왔고, 김재환이 이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일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포다. 김재환은 지난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그 결과 9일까지 3할 타율을 지키는 등 초반 활약했으나 최근 타율이 0.250까지 떨어지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이 기간 두산 역시 9경기 4승 5패에 그쳐 상승세를 타지 못했지만, 김재환이 살아난다면 다시 중위권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 수 있다.한편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에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2회 말을 마쳤다. 경기는 3회 초 현재 1-6으로 두산이 크게 뒤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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